2021. 2. 6. 22:40ㆍ카테고리 없음
"내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메시지"
비교적 최근에 읽은 책이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이 하나 있다.
허지웅 작가님의 '살고싶다는 농담'이다.
촌철살인의 말에 아프기도 하지만 오히려 위안을 많이 받은 책이었다.
두고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허지웅 작가님이 쓴 구절은 아니지만 강력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중 하나였다.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보통 힘든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려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살기가 한결 편해질 것 같다.
하지만 이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잘 알아야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미련하게 매달려서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큰 가치를 위해 내가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앎과 믿음을 바탕으로 이것을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책을 읽었을 때는 좌우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깊이 빠져든 문장이었는데
현실에 치여 살다보니 또 금방 잊고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를 자주 볼 수 있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자주 상기하지 않으면 금방 잊고 다시 현실에 빠져 허우적댄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놓고 힘이 들 때마다 혹은 길을 잃을 때마다 보며 상기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